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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 장미와 캔디 그리고 미니스커트, 모피, 스타킹, 샤넬 No.7… 이게 다 뭐냐고요? 모두,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랍니다. 전 남자아이에요. 여자가 되고 싶은… 이름은 패트릭이죠. 하지만 그냥 키튼이라 불러 주세요. 전 그 이름이 좋거든요. 소녀가 되고 싶은 소년의 성장에는 단순한 진실을 가혹한 판타지로 만드는 도시가 있고 도시를 품은 지구가 있다. 우주적 소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키튼은 엄마를 찾아서, 명왕성을 찾아서 길을 떠나는데 써커스의 원숭이가 되어서도 매춘굴의 스벨트 가민이 되어서도 꿈을 놓을 줄 모른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샤넬 No.7을 뿌리고 한 손에 장미를 들고 어떤 '그'에게 나를 위해 나무를 심어달라고 말하는거야. 그럼 나는 당신을 안아줄께요- 라면서. 지구인도 늘 지구처럼 정해진 궤적을 .. 2017. 3. 11.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출처: [네이트 영화] " 있잖아 눈 감아 봐 뭐가 보여? " - 그냥 깜깜하기만 해 "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 - 어딘데? " 깊고 깊은 바다 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 - 왜? "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 -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안 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 - 외로웠겠다 "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 할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베르나르는 조.. 2017. 3. 11.
영화 굿 우먼 모든 성자에겐 과거가 있고 모든 죄인에겐 미래가 있지 엄마라는 존재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부모가 주는 사랑만큼 방식이 다양할 수 있을까? 분명히 해피엔딩인데 계속해서 가슴이 저려오는 잔잔하고 섬세한 '사랑' 이었다 터피. 당신은 굿 맨. 아름다운 그녀를 알아봐줘서 고마워요 나의 선택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군요 등록일시2009.10.31 2017. 3. 11.
영화 더 재킷 시공간을 초월하는 베르나르의 소설같은 영화 좋아하는 배우 좋아하는 장르 좋아하는 스토리의 만족스러운 영화를 오랫만에 만났다. '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죠? ' 등록일시2009.10.26 2017. 3. 11.
하얀성 무시무시할 정도로 처절한 자아탐구로 마침내 서로를 구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두 주인공의 인생이 서서히 바뀌어 간다. ┌ 역병이 번지자 나는 죽음이 무서워 도망쳤다. 그러자 그는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됐다고 했다. 그 일을 두고 호자는 자신은 의인이고 나는 죄인이라고 말했다. 호자의 행동을 바라보노라면 가끔은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라잡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인격이 나로부터 분리되어 호자의 인격과 결합되고 호자의 인격이 나의 인격과 결합되었다. 호자는 몇 년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잊히고 내가 호자가 되었다. ┘ 왜 그대가 그대인지 생각해 보라. 이 일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그가 던져준 메시지를 다시 읽어본다.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다. 게다가 1.. 2017. 3. 11.
천사의 섬 그렇지 않아요 샌더슨씨. 당신은 훌륭한 유체이탈 능력자에요. 또한 박한다식한 초자연현상 애호가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세상은 몰라도 저세상에서는 수많은 악마들이 당신의 영혼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그러니 힘내요! 라고 콧구멍에서 돈까스 덮밥이 나와도 이상할게 없는 천사 줄리엘이 말했다. 등록일시2009.10.04 2017. 3. 11.
향기로운 우물이야기 캐캐묵은 책장 속에서 발견한 오래된 책 그 안에서 만난 하나같이 유별난 이야기 '얼레 말도읍ㅅ이, 침 먹은 지네여 뭐여.' 영혼의 이동에 아찔했다가 사기꾼 하는짓에 화도 났다가 인간의 이기심에 답답도 했다가 선명이 말하는거 하며 행동하는게 귀여워서 다 읽은 책장을 밤새 다시 넘겼다 폈다하였다...... 등록일시2009.09.22 2017. 3. 11.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술에 취한 밤, 잠을 유도하는 불면의 시간이나 글자를 비출 햇빛을 기다리는 빈둥의 시간에 읽기엔 조금 어려웠던 책이었다. 주사파나 광주항쟁이나 북한으로 넘어가려고 기를 쓰는 대학생의 입장이 알긴 알아도 피부로 와닿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한권의 책을 읽는 동안 끊어짐의 횟수가 많을 수록 책의 내용이 점점 기묘해 진다는 사실을 알고 도전해야 한다. 한 권이고. 한 번에 읽어내려가야 할 책이라는 것. ' 자기 자신이 되어라. 인생은 자기 자신이 지배하는 것이다. 너의 인생을 누구에게도 맡기지 말라. 무엇보다도 네가 선출한 지도자에게는 맡기지 말라. ' 쥐박이 생각이 많이 났다. 투쟁의 힘을 불싸르게 하는 존재. 사기꾼이나 협잡꾼으로 죽어질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저 글 속에서 그를 떠올릴 것이라 .. 2017. 3. 11.
앵무새 죽이기 첫 페이지부터 '연을 쫓는 아이'의 냄새가 났지만 연의 쫓는 아이가 내게 동심을 되찾아 주고 부끄러움에 당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면 앵무새 죽이기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他者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책이었다 아홉살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고작 3년을 책 속에 함께 했지만 다 성장한 그녀의 회상문체(?)는 왈가닥이던 소녀가 얼마나 잘 자라났는가를 보여주는, 믿기 힘들게도 초등 저학년에게 자꾸만 허를 찔렸던 거다. 너무 성숙한 그녀의 생각이 이상하다 싶었지 소년이 아닌 소녀라서 좋았고 흑인의 열등함이 다 지워지지 않은 채 사람들에게 숙제로 남아 끝이 난 것도 좋았다 세상에 어른으로 물들때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 등록일시2009.09.03 2017.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