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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자/일상 기록

임신 6주 1일 초음파, 첫만남

by 두지아 2025. 3. 10.

두 번째 진료를 기다리는 3주는 3년처럼 버거웠다. 울렁거리는 속이 분명히 호르몬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그게 아이가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불안감은 아기 없는 아기집 따위를 떠오르게 했다. 아주아주 긴 시간이었다.

배 초음파할 줄 알았는데, 아직 아기가 작아서 질 초음파로 아기를 확인했다. 1cm가 되지 않는 콩알만한 꼬북이(거북이 태몽을 꾸었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를 확인하고나서야 진료실에 남편이 들어올 수 있게 해주었다. "들어오세요"라는 뜻은 "아기는 괜찮아요"라는 신호탄같은 말이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안심이 되었다. 

의사 선생님이 얘기해준 아기의 크기와 심장박동 세기는 평균이고 건강하다고 하셨다. 고위험산모라 걱정스럽다고 얘기했더니 거듭 얼마나 건강한 상태인지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의사 선생님이 삼신할머니처럼 느껴졌다. 감사했다.

집에 돌아와 측정된 데이터가 어디쯤 해당하는지 확인해보았다. 

주수별 태아 심장박동(BPM)

태아의 심장은 임신 5~6주 차에 처음 뛰기 시작하며, 이후 빠르게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심박수는 임신 초기에는 빠르게 상승하다가 중반 이후 일정한 패턴을 유지한다. 

임신 주수평균 심박수(BPM)꼬북이 심박수*
5~6주90~110 BPM120~123 BPM
7~8주120~150 BPM-
9~10주140~170 BPM-
11~12주150~175 BPM-
13~14주140~160 BPM-
15~20주130~150 BPM-
21~30주120~150 BPM-
31~40주110~150 BPM-

9~10주 사이에 심박수가 가장 높아지고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6주 120~123BPM 이었기 때문에 좀 빠른감이 있지만 느린 것보다 나은 것이라는 답변을 해주셨다. 안타깝게도 6주 시기에 90미만일 때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수별 태아 크기(CRL & 체중)

태아는 임신 초기에는 CRL(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로 측정되며, 2분기부터는 체중까지 함께 확인한다.

임신 주수태아 길이(CRL)꼬북이 길이*태아 체중꼬북이 체중*
5주1~2 ㎜-N/AN/A
6주4~6 ㎜5.3 N/AN/A
7주10~13 ㎜-N/AN/A
8주16~22 ㎜-N/AN/A
9주23~31 ㎜-N/AN/A
10주32~41 ㎜-N/AN/A
11주44~58 ㎜-7 g-
12주60~70 ㎜-14 g-
13주75~90 ㎜-23 g-
14주90~110 ㎜-43 g-
16주110~120 ㎜-100 g-
18주13~14 ㎝-190 g-
20주16~25 -300 g-
24주30~32 -600 g-
28주35~38 -1.1 ㎏-
32주40~42 -1.7 ㎏-
36주46~48 -2.6 ㎏-
40주50 ㎝ 이상-3~3.5 ㎏-

1~2분기에는 태아길이를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CRL)로 측정한다. 20주 이후에는 전체 키와 체중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장 패턴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태아가 작은 경우에는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다음 진료는 8주에 진행하기로 했다. 8~9주 사이에도 유산 위험은 여전히 높다, 3개월이 되는 12주까지는 극도로 조심해야 하는 시기. 울렁거리고 배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 때 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하고 있다. 차근차근 행복한 마음으로 만남을 기다려보자.

  • 심장박동 120~123pbm
  • CRL .53cm
  • 임신 6주 1일(2025-03-07)
  • 출산예정일 2025-10-29(30)
  • 두번째 진료 19,000원(+정기_자궁경부암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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