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간
솔직한 그 표현들이 좋았다
계절을 어루만지는 그 눈빛이 좋았고
새 날을 맞이하는 그의 가슴이 좋았다
거짓없으면서 거짓 자체였던 그를
반쯤 감은 눈으로 본다
우주를 담아 피어난 잎은
저린 각질이 되어 구멍 난 가슴을 뒹군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박동이
어릿어릿 반쯤 감은 눈을 간지를때
잠 깊은 자리로 가 버린
오늘의 뒷꿈치가
내일을 미룬다
서두르지마라
또 다시 오늘이어서는 안되니
거짓없으면서 거짓 자체였던 나는
반쯤 뜬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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