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상자/일상 기록

상실의 시간

by 두지아 2022. 11. 20.
사진출처 : [피노와시] Poet No.5 가을이 지나는 건널목ㅣPINOKIM

상실의 시간


솔직한 그 표현들이 좋았다
계절을 어루만지는 그 눈빛이 좋았고
새 날을 맞이하는 그의 가슴이 좋았다

거짓없으면서 거짓 자체였던 그를
반쯤 감은 눈으로 본다

우주를 담아 피어난 잎은
저린 각질이 되어 구멍 난 가슴을 뒹군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박동이
어릿어릿 반쯤 감은 눈을 간지를때

잠 깊은 자리로 가 버린
오늘의 뒷꿈치가
내일을 미룬다
서두르지마라
또 다시 오늘이어서는 안되니
거짓없으면서 거짓 자체였던 나는
반쯤 뜬 눈을 감는다

'생각 상자 > 일상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記] 보령생활 94일째  (2) 2022.11.26
[日記] 한 귀퉁이 시  (0) 2022.11.18
[日記] 더 작은 세계로 숨어들어  (2) 2022.11.16
순리  (0) 2022.11.16
[日記] 혼자하는 말싸움  (2)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