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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염증은 당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면 사이토카인과 같은 염증물질이 분비되면서 전신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 염증물질은 인슐린 전달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혈액 속에 포도당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인슐린은 세포에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염증물질은 이 과정을 방해한다.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슐린을 더 많이 생성하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가져와 당뇨를 유발한다(KBS생로병사의 비밀. 729회)."
당뇨에 대해 알아가면서 모든 이야기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귀결됨을 깨닫게 된다. 치킨을 먹어도, 염증이 생겨도, 혈당이 높아도, 체중이 늘어도 결국은 인슐린 저항성을 가져와 췌장을 헛일하게 한다는 이야기다.
효자손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위를 긁어달라며 떼쓰는 모습을 보며... 긁은 곳곳마다 부어오르는 염증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며 당뇨와 염증은 어떤 사이인가가 궁금해졌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를만큼 둘 사이의 관계가 소울메이트라는 것은 어림잡아 알 수 있다.
염증수치가 높아질수록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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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성염증이 동반된 경우 당뇨병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또 여러가지 혈당조절에 어려움을 끼치고 향후 합병증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성염증의 원인을 빨리 파악해내는 것이 관건이라 한다.
그리하여 염증에 좋은 음식들을 살펴보다가, 그 동안의 관찰결과 나의 표본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 정보가 되리란 것을 깨닫게 된다. 만성염증은 음식의 영향이 크지만 술과 고기를 사랑하는 그에게 다른 접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치근활택술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치근활택술은 눈에 보이는 치석을 제석하는데서 나아가 잇몸에 가려진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의 미겔 비냐스 교수팀(미생물학)이 임상 치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치아 건강상태가 혈당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스케일링 또는 치근활택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3개월·6개월 뒤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비교했더니 치근활택술을 받은 그룹은 6개월 뒤 당화혈색소 수치와 아침 공복혈당이 모두 낮아졌다. 반면 스케일링 그룹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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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근활택술은 구강 박테리아를 크게 줄이는 치료법으로 구강위생을 잘 관리하고 치과검사를 받는 것이 혈당관리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스케일링은 잇몸에 덮이지 않아 육안으로 드러나 보이는 부분의 치석만 제거한다. 반면 치근활택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치근에 낀 치석까지 제거한다. 치주질환은 '당뇨의 여섯 번째 합병증'이라고 알려질 만큼 당뇨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당뇨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이 3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담배를 피울 경우 그 위험이 20배까지 높아진다.
최근 나의 표본의 치아를 관찰해봤을 때, 양치를 한 직후임에도 치조골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미 없어진 치조골은 다시 재생되기 쉽지 않고 치근에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거시기들이 쌓이는 블랙홀지점이 된다는 것이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오랜 기간 누적돼 일어나는 결과로, 조기발견과 예방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치근활택술이 가장 적격이라는 판단이 든다.
경희대치과병원 홍지연 교수는 "치주염을 같이 앓고 있는 당뇨 환자가 치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고혈당의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당뇨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제 나의 표본을 치과로 유인할 방법과 섬세한 치과치료 기술을 갖춘 의사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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