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이 높은 이유에 대해 알아보다가, 목표를 당뇨에 두면 당뇨인이나 관찰자나 언젠가는 'ㄷ'이 들어가는 글자만 들어도 스트레스 요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표본과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살고있는 사람으로써 이번 관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관리가 잔소리되지 않게 하기이다.
마침 공복혈당에 대해 안내된 좋은 영상을 찾았고, 초점을 조금 폭넓게 가지기로 결심하였다.
그나저나, 첫번째 관찰일기에서 표본에 사적인 감정을 담아 너무 뚱보에 모지리로 표현한 것 같아 객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는...좋은 뚱보다.
추천영상 : 내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는 뭘까? 공복혈당의 모든 것! _내과전문의 닥터케이 Dr.K
영상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탄수화물 섭취는 혈당을 상승시키고, 포도당을 운반하기 위해 인슐린 배출량이 늘어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고혈당이 유지되면 내장지방을 쌓이게 한다.
그렇게 당과 뚱보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면 인슐린을 아무리 분비해도 제역할을 못하니, 더 많이 더 많이 뿜뿜하다가 췌장이 힘을 다하여 더이상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되는 때가 오게된다.. OTL 공포 그 잡채
그렇다면,
순환고리 중 하나만 끊어주면 된다는 말씀?! 슬기로운 관찰을 위해 당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포스러운 생각은 잠시 접자. 혈당에 집중하지 말고, 배둘레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공복혈당 낮추기 vs 내장지방 낮추기가 다소 쉬운 목표로 느끼진다. 한 눈에 확인 가능하고, 언제든 쪼무를수 있으니 외부의 노력이 가미될 수 있는 지점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연구자의 팔운동은 덤이다.
#인슐린저항성 ?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포도당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고,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것. 이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인슐린저항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특히, 겨드랑이 쥐젖이 인슐린 저항증후군이 있는 중요한 사인이라고 한다. 쥐젖이 많은 환자들일수록 인슐린(insulin) 치료가 잘 안되며, 이 때 아주 고용량의 인슐린 투여를 해야 혈당 조절이 겨우 되는 경우들이 있다.
나의 표본은 겨드랑이 쥐젖 부자다. 부쩍 목에도 쥐젖이 늘어 미용적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당뇨가 주는 사인이었다니 가슴이 무너진다.
목숨은 부지해야 하니 굶기지는 말자 주의. 하지만 관찰결과 일상의 패턴을 조절할 필요는 강렬히 느낀다.
- 2023.1.13 소주1병 + 사쿠라 1병을 마시고 9시부터 곯아 떨어졌다. 밤샘일정의 연속이었고,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니 일의 노예에게 식단조절까지 강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숨을 고르며 타이밍을 기다리자. 그나마 일찍 잠이 든다는 것은 야식의 욕구도 함께 재우고 충분한 수면을 보장한다는 것임으로 걱정할 것은 다음날의 공복혈당 보다는 밤새 겪을 역류성 식도염이 될 것이다(산넘어 산..) 중간에 몸을 데굴데굴 굴려 리클라이너 쇼파로 보냈다.
- 2023.1.14 아침식사로 스팸에 햇반을 먹고, 점심식사로 나주곰탕(특), 소주 1병을 먹고, 저녁에는 동그랑땡, 만두, 돈까스 등 튀김류에 하이네켄 3캔을 헤치우는 것을 목격했다. 체중이 궁금해죽겠다..
- 2023.1.15 아침 체중 94.5kg / 밤 체중 95kg / 방구 뀌고 나오더니 94.3kg이 되었다..?
- 2023.1.17 아침 체중 92.5kg 노력여부와 상관없이 몸무게가 줄었다. 미스테리하다. 충분한 수면이 중요한듯..
며칠 체중에만 집중해서 관찰한 결과, 몸무게가 고무줄이다. 1~2kg에 심장을 벌컹벌컹할 일이 아니었다. 체중계가 고장났나 싶을 정도로 미스테리한 것은 지난 밤.. 밤 체중이 94.7kg 이었는데, 응가를 하고 오더니 94kg(-700g)이 되었고, 등을 좀 긁어줬더니 93.8kg(-200g)이 되었다. 이 몸의 원리를 창조주라고 알까? 풍선으로 만들어졌나?
식단조절은 음식을 좋아하는 위를 가진 우리 표본에게는 넘어야 할 산의 가장 큰 봉우리니, 기초적인 실험을 우선 거치고나서 도전하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STEP1. 이 풍선에게는 좋은 유산균과 마사지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숙변제거를 목표로 한 주간 실컷 주물러보고 결과를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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