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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자/김뚱꼬 관찰일기

비만형 당뇨, 김뚱꼬 관찰일기 첫번째 : 공복혈당

by 두지아 2023. 1. 13.


1. 김뚱꼬 관찰일기 서론

나의 관찰대상은 정확한 당뇨시발점이나 시기도 말해주지 않았다. 대략 1년 미만 되었다고 하지만, 2년을 곁에서 지켜본 바 그것도 크게 신뢰할 수 없다. 아주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 실험체의 뻥스러움을 타파하고, 객관적 관찰과 탐구를 통해 당뇨를 어찌 이렇게 잘 유지할 수 있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당뇨병은 소위 '부자병'이라고 불린다. 생활양식이 서구화 되면서 먹는 양과 영양분의 섭취가 늘어나는 반면 문명의 발달로 운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이다. 현대화의 풍요가 가져온 질병이기 때문에 병이 찾아오는 이유에 해결법이 같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거지로 만들면..)

그리하여, 관찰대상을 눈여겨보지 않아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① 많이 먹음 ② 안 움직임. 대표적으로 이 두가지 일 것이며, 따라서 뚱보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근육손실이 원인인 '마른 당뇨'라는 것도 있으나, 내 표본은 이에 해당되지 않으니 분석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하겠다.

주요 연구내용은 아래와 같다.

  • 표본의 생활환경 및 패턴 분석
  • 표본의 자유의지와 회복 의지결여 포인트 분석
  • 표본의 생활습관 변화를 위한 실험

관찰 및 연구방식은 집중관리가 불가한 현황을 고려하여 한 걸음 떨어진 위치에서 적당한 고문, 협박, 가스라이팅, 저주파, 텔레파시 등을 동원할 계획이며, 때때로 문서를 활용한 약속, 계약, 불이행시 조치 등의 조치를 취해볼까 한다. (농담이고) 표본의 대상이 성인이고 기존 일상을 유지하면서 수치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방식에 대한 선택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찾아나가고자 한다.

헬스경향 - 당뇨병의 유형

2. 김뚱꼬 상태

관찰대상에게 몸무게를 자꾸 물으며, 줄어들때 마다 위안이 되는 제스쳐를 취했더니 간헐적으로 몸무게 사진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당뇨 선배님의 조언을 통해 아침, 저녁으로 꾸준한 혈당체크가 도움된다는 정보도 접했다. 정보를 접하고 12일이 지났는데, 1회 측정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연구자가 관찰대상의 당뇨현황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왔기 때문에 측정을 하고도 자료를 보내주지 않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아직 당뇨관리가 습관화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측정된 수치는 아래와 같다.

  • 2023.01.10 체중 92.7kg / 공복혈당 145㎎/ℓ
  • 2023.01.11 체중 92.4kg

이 때 까지만 해도 하루만에 300g이 줄어들었고, 이틀연속 몸무게 사진을 보내왔기 때문에 당뇨관리의 희망을 볼 수 있었으나 곧 천년같은 하루를 건너띄고

  • 2023.01.13 체중 93.3kg

놀라운 역발전을 보여주었다. 며칠새 나의 표본에게 무슨 즐거운...일이 있었을까? 그보다 출발지점에서 부터 매우 초과되는 체중과 공복혈당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존재 자체에 대한 더 깊이있는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부터...

※ 공복상태 혈당 검사 (fasting glucose)
[정상치] 70~99 ㎎/ℓ 8시간 이상 공복 후 측정한 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이 됩니다. 당뇨병의 증상이 없다면 한번 더 측정한 후 두 번의 결과를 보고 판정을 내리는 것이 정확합니다. 공복혈당이 100-125 mg/dl 사이로 나온다면 이것도 정상이 아니고 공복혈당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로 분류합니다. 이는 당뇨병 전단계 또는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가 높은 상태인데 그 위험도는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사람이 1년이 지나면 약 10%에서 당뇨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 당뇨소식지


3. 공복혈당
당뇨 및 공복혈당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비만 관리
  • 식이 조절
  • 유산소 운동
  • 충분한 수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 기능을 못할 때 체내 혈당이 높아진다. 혈당은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를 뜻한다. 얼마전에는 나의 표본도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한 일이 있는데, 급격히 저혈당이 찾아오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저혈당 쇼크와 긴급처방에 대해서는 다음 주제로 다루기로 한다.

당뇨를 예방하는 방법은 당뇨의 혈당수치를 잘 관리하는 방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며 복부 비만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혈당이 높다면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수다.

공복혈당을 낮추기 위해선 저녁 시간의 적절한 식이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너무 늦지 않은 식사와 식이섬유,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있는 식단이 필요하다. 특히, 잠들기 전에 야식을 피해야 하며 꿀과 설탕 등 단순 당은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 상승을 촉진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달리기나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보아하니, 145㎎/ℓ는 이유있는 공복혈당이었다. 나의 표본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물은 먹지 못하는 동물인것 같다. 커피나 복숭아맛 이온음료로 가글할 때 가장 놀랐다. 좀 덜 빛나는 누런 이도 사랑할 수 있지만, 당뇨는 사랑하기 어렵다. 과중한 사무로 하루에 300걸음도 못 걷는 날이 많아, 숨찬 모습은 어쩔 수 없이 계단을 만났을 때 정도 였던 것 같다. 밤 낮은 바뀌어 있고, 업무집중을 위해 수시로 알콜과 수면을 번갈아가며 찾는다. 폭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위가 음식을 강렬히 원하고 있음이 공기로 느껴진다... 대충 기록할 일이 아니다. 대상분석에 3박 4일이 소요될 것 같다. 대상분석이 원인분석이고, 너무나 뻔하지만 너무도 어려운 당뇨극복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