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5 넌 내 생에 최고의 선물이란다 이젠 너도 네 삶을 주관하는 어른이 되었구나. 그리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겠지.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 넌 변한 것 같아. 진정한 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멈추어선 안돼. 네 스스로가 사람들이 '넌 형편없어'라고 말하며 손가락질 하도록 만드는 건 아니니? 일이 잘못 될 때마다, 무언가 비난하고 탓할 거리를 찾는 건 옳지가 않아. 그건 음지인생이야 이 세상은 결코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로만 채워져 있지 않아. 온갖 추악한 인간사와 더러운 세상만사가 공존하는 곳이지. 그렇다고 세상을 거칠게 살라는 건 아니다. 그런 태도는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을 뿐이니까 하지만, 너와 나,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사람들 세상을 힘껏 살아가야 돼. 네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느냐가 아니라 네가 얼마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느.. 2017. 3. 10. 마르크 레비 <천국 같은> 난 절대적인 고독 속에서 살았어요. 당신은 상상하지 못할 거예요. 아무에게도 말을 걸 수 없고 완전히 투명한 존재가 되어 그 누구의 삶 속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상상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아까 저 벽장 속에서 당신이 내게 말을 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겠죠. 당신이 날 본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 내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느냐구요. 어찌 된 영문인지는 나도 몰라요. 하지만 이게 지속될 수 있다면 몇 시간이고 말을 할 거예요. 내게는 할 말이 너무 많이 쌓여 있거든요. 마르크 레비의 중에서 : 영화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의 원작 소설 작성일시2006.03.06 00:00 2017. 3. 10. 로랑 그라프 <매일 떠나는 남자> 떠난다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그것 자체가 사는 한 형태가 되었다. 아무 곳에도 가지 않으면서, 목적지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떠나기. 잠깐 스치고 지나가듯 하상 지나가는 여행자들이다. 떠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나는 많이 죽었다. 로랑 그라프의 중에서 작성일시2006.03.01 00:00 2017. 3. 10. 첫 번째 그림책 sooldog(술독)_dugia 2016. 10. 27. 달팽이들에게 체리를 줘봤다. 상추가 떨어졌을 때 수박, 토마토 등을 줘 봤는데 엄청 좋아한다. 달달한 맛을 아는지 상추 먹을 때 와는 달리 더듬이가 음식에 닿을 정도로 구부러진다 ㅋㅋ 좋아하는 것 같아서 요즘은 먹던 과일을 조금씩 나눠먹고 있다. 어제는 달콤한 체리를 줘봤다. 기어 올라 오길래 공중에서 그냥 줘 봤다. '영차 영차'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요놈이 혼자 먹을라구 공중에서 체리를 배?에 붙여서 먹고 있다. 아차, 체리가 떨어졌다... 냄새를 맡고 가까이 다가온 친구들 바닥까지 내려가려면 또 갈 길이 멀다... 체리 먹은 투투만 입이 까맣다 ㅋㅋ 지가 떨어트려놓고 뒤늦게 올라온 애들을 의심하는 식탐 많은 투투 그러다 결국 체리를 찾기 위해 함께 허공을 뒤적이는 아이들... 뭔가를 갈구할 때 얘네들 표정이 꼭 슈나우져.. 2014. 7. 24. [다육이 화분] 와인 코르크 마개 재활용 요즘 여대표님의 온정신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다육이들이랍니다 :) 여대표님의 일과는 보통 새벽 5시에 다육이 농장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이 취미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엄청한 열정...과 체력 오늘은 다육이 화분으로 활용해 본 와인 코르크 마개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양재 꽃시장에서 산 화분, 다이소에서 산 작은 컵들, 길에서 주워 온 변기 물통까지 눈에 보이는 담아지는 그릇은 죄다 화분으로 사용하고 계시는 우리 대표님. 이번에는 와인 코르크 마개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조각도를 찾으시더니 결국 못 찾고 펜치같은 가위와 칼을 이용해서 파시더군요. 여대표님의 주변은 언제나 코르크 가루들이 빵가루처럼... 왜 코르크 마개를 물어 담가놓는 것인지 물었더니, 잘 불려야 칼로 조각하기.. 2014. 7. 14. [식용달팽이] 금와 달팽이의 19금 샤워 "어디까지 씻어봤니?" 금와 달팽이의 19금 샤워 "어디까지 씻어봤니?" 준비물 1. 더러운 달팽이 또는 샤워를 즐기는 달팽이 2. 칫솔 3. 워터 샤워 외. 깨끗히 청소된 사육장과 신선한 상추 [before] 준비물이 다 준비되셨다면 샤워기로 미지근한 물을 틉니다. (요즘같은 뜨끈뜨끈한 날씨에는 수도 틀어서 바로 나오는 정도의 온도도 괜찮아요) 너무 뜨거운 건 애들이 익을 수 있으니 조심! 저는 칫솔로 껍질을 박박 닦아줘요. 달걀가루도 실컷 먹였겠다 껍질이 탄탄해서 성체는 믿고 칫솔질 합니다. 청소년 달팽이 시절에는 칫솔질 약하게 해도 껍질이 잘 깨지더라구요. 달팽이집 입구 부분!! 흐엉엉 하지만 다 큰 성체는 아주 단단해요. 혹시나 껍질에 초파리 똥이나 알이 붙어 있을까 싶어 박박 :) 그럼 말보다 빠른 샤워씬을 직접 보실.. 2014. 7. 14. 20140210 철망 정리함 야밤의 목공소 누군가를 위해 움직인다는 것은 게으름도 추위도 잊고... 해 떨어지기 무섭게 아침이 기다려지는 것 (체질에 안 맞게도) 3일간 조각시간을 활용해서 수납장을 만들었다. 직쏘 다루기가 아직 삐뚤빼뚤하여 삼나무는 사이즈별로 재단주문하고 MDF박스를 조립해서 안에 6칸 넣었다. 창은 철망으로 손잡이와 경첩은 엔티끄한 철재로 품격을 더해 보았다. 나무와 금속소재는 참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이제 이 안에다 양말을 쌓아야지. 문짝을 달 때서야 알게 된 사실은 재단을 잘못해도 문짝이 몸통보다 더 크다는 엄청난 사실이었다. ㄷㄷㄷ 하지만 위기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낳는 법... 입체적 문짝이 왠지 더 끌린다... 양말과 속옷이 들어있는 서랍장 문을 활짝 열어재껴둘 일은 없으니까, 90도 열림에 만족 .. 2014. 6. 29. 이전 1 ···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