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나방
2016.09.12
作 한지아
등장인물
최인숙 49세 뚱뚱한 여자. 과거 사채업자
로리 55세 여자. 로리스탠드바 마담.
진사장 54세 여자. 리젠시호스트바 업소주인. 어수룩한 종로골목 신입.
무대배경
2016년 현재 반지하층의 사무실
2009년 불법업소가 들어찬 종로의 한 골목
해가 지는 어수룩한 사무실에 책상에 기대어 커피를 음미하는 한 여자가 있다.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노을로 사무실은 따뜻한 온기가 감돌고 여자의 뒷모습은 실루엣만 보인다. 여자는 반짝이는 블랙슈트 차림을 하고 있다.
최인숙 저녁에 지는 햇빛이 이렇게 따뜻한 줄 몰랐어요. 바다가 해를 삼키는 모습을 지켜 본 적 있어요? 노을마저도 모두 바닷물 속에 잠길 때, 그 고요. 그 정직한
자연의 섭리를 말예요. (관객석을 돌아보며) 물론, 살면서 한 번쯤은
그런 경험들을 해 보셨을 거예요. 그럼..(사이) 가장 최근에 노을을 본 건?
무대를 천천히 걷는다.
최인숙 헬렌 켈러가 이런 말 했어요.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힌 문을 오랫동안 바라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사이) 그만 노려봐. 당신이 노려봐야 할 건
내가 아니라 바로 여기. 노을이 지는 창문이야!
암전
무대는 사무실에서 네온사인이 빛나는 화려한 밤거리로 전환된다. 각 업소에서 다른 음악을 틀어 거리에는 시끄러운 소음만 가득하다. 최인숙을 맞이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업소주인들이 최인숙 앞에 봉투를 들고 줄을 서 있다.
최인숙이 일일이 봉투 속에 담긴 돈의 숫자를 세고 업소주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 다음 차례가 온다. 줄 서 있던 김사장(로리)이 신입(진사장)을 교육한다.
로 리 길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얼굴도 모르면 실례가 될 수도 있잖아.
진사장 아무래도 그렇겠죠. (사이) 그럼 로리언니는 얼마나..
로 리 반년 월세 정돈데.. (사이) 그게 어떻게 비비느냐에 따라 다 달라.
진사장 반년 월세...
로 리 그래. 그러니까.. 새로 오픈한 가게에는 꼭 한 번 들른다니까. 결국 이 바닥 돈은
다 이모 주머니에서 나온 거니까.
(최인숙 눈치를 보고는) 얼굴 도장 찍고 나면 이모 집으로 초대할거야.
진사장 이모 집에는 왜요? 이사 하셨대요?
로 리 아니, 그게 아니라. 집에 초대할테니 선물을 준비해오라 이거지.
진사장 왜 번거롭게. 궂이..
로 리 그치. 번거롭지. 근데 어떡해. 예쁜 짓 하는 년한테만 돈을 빌려주겠다는데.
진사장 저 그런 거 잘 못해요, 언니. 언니도 잘 아시잖아요. 한 달만 어떻게 버티면
또 살 길이 열릴 것 같구 그런데..
로 리 야. 야. 누가 몸을 달래, 인생을 달래. 이 바닥 선배로써 말하는 거야.
저 여자 알아둬서 나쁠 거 없고 (사이) 솔직히 너 그 상태로는 2주도 못 버텨.
여기 자기돈 가지고 살아남은데 없다?
진사장 그럼 언니는 왜 아직도 빚도 못 갚구..
로 리 (장난스럽게) 뭐! 뭐! 빚도 못 갚구 뭐!
(사이) 이 언니가 돈이 없어서 못 갚는 게 아니에요. 안 갚는 거지.
진사장 아니 왜요?
로 리 그냥 이자 주면서 이모랑 알구 지낼라구
진사장 에?
로 리 실은 (속삭이며) 이모 남편이 여기 파출소장.
진사장 그게 뭐 어쨌는데요.
로 리 어휴 이 답답한 순댕아. 단속 말이야 단속.
돈을 빌리든 이자를 꼬박꼬박 내든 이모랑 연관되지 않은 가게 없어.
어떻게든 알고 지내지 않으면 이상하게 다들 3개월 못 버티고 벌금빵 맞고
디지더라. 우리 골목 신이야, 이모. 종로골목 단속을 주관하는 신!
김사장이 최인숙에게 봉투를 내밀 차례이다.
로 리 언니이~ 그동안 잘 계셨어요? 아이고 이거 봐. 이 거. 날씬해진 거봐.
아니 무슨 일이래? 새 애인이라도 생기셨어요? 헤헤
최인숙 (경박스럽게 오바하며 웃는다) 꺄르르 로리 아부 떠는 건 알아줘야 돼.
내가 아무리 말라봐 자네만 할까.
로 리 (경박스럽게 오바하며 웃는다) 꺄르르
최인숙 나는 로리 기미없이 깨끗한 얼굴이 부럽더라.
로 리 아휴 나야, 해 떨어지면 기어 나오는 년이니까 그렇지~
최인숙 그나저나 터미널에 3호점 낸다며 준비는 잘 돼가?
로 리 정보도 빠르셔. 어떻게 이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 걸 그렇게 귀신처럼 알고 참..
최인숙 터미널 쪽에도 잘 봐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도 우리 의리 있게. 응?
로 리 당연하지. 나 언니 없으면 심심해서 장사 못 해. 꺄르르
(사이) 아아 그리고 우리 신입!
진사장 아..안녕하세요.
최인숙 아, 로리스탠드바 옆에 새로 생겼다는. 거..
진사장 리젠시호스트바..
최인숙 아아 맞다. 리젠시 리젠시. 내 얘기는 로리한테 들었지?
로 리 언니 두 말하면 잔소리지. 내가 이 동네 군기반장 아니우.
최인숙이 김사장에게 팔짱을 끼며 경박스럽게 웃는다.
최인숙 내일 우리 남편 식구들이랑 회식 있으니까 잘 준비해두라고, 리젠시.
(돌아서려다 멈춘다) 아, 그리고 (속삭이듯) 호스트바 애들 중에 여자는 없어?
진사장 예. 뭐, 호스트바니까..
최인숙 아니 뭐라고 하는 건 아니고. 우리 남편 식구들 중에도 여자가 없어서 말이야.
진사장 아. 예..
최인숙 단속은 나가야겠고 우리 애들이 코가 삐뚤어지게 놀아야 리젠신지 뭔지 기억 못하고
집에들 들어갈 것 아냐. 근데 남자애들이 왔다 갔다 하면 어디 술 맛이 나겠어?
그거야 나 좋을 일이지, 남자 애들끼리는 좀 아니잖아. 그치?
진사장 (말이 없다)
로 리 (최인숙에게 아부 떨며) 언니. 애들은 걱정 마! 내가 잘 골라서 넣어 드릴께.
최인숙 (반기며) 나야 로리 감각 믿지~
진사장 아니요.. 저..
최인숙 (말 가로채며) 이 골목 처음이지?
진사장 (고개를 끄덕인다)
최인숙 처음엔 다 그래.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옆구리는 괜히 쿡쿡 쑤시고 말이야. 우리
사장님들 밤에만 일하시잖아. 노을이 지는 거랑 동시에 양심도 같이 눈을 감는
거야. 그럼 속이 귀신같이 말끔해져요. 응? (진사장의 머리를 개처럼 쓰다듬는다)
이제 우리 한 팀이잖아. 응?
최인숙 퇴장하고 로리 개처럼 따라 나가면 진사장 혼자 남아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다. 암전. 다시 사무실. 다시 반짝이는 슈트를 입은 한 여자.
최인숙 저예요. 종로골목의 신. 불법업소들 뒤를 봐주고 대가로 뒷돈을 받던 시절이 있었죠.
양심이요? 처음엔 밤마다 잠 못 들고 남편한테 들킬까봐 밥 먹다가도 식은땀이
나고 그랬죠. 그러다 한 달 쯤 지나고 나니까 어디 나만 그런가 싶고,
자식과 부모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도 들고. 양심에 최면을 걸기 시작했지.
잘도 먹히더군. 나만 바라보고 사는 처자식의 반짝이는 두 눈망울을 보라고.
양심이 중요한가!!
아이 울음소리 들리면 최인숙이 자신의 귀를 틀어막는다.
으아아악!!! (조급하게) 아이가 아팠어. 병원비를 대기 위해 눈에 뵈는 게 없더라.
남편이 가져다주는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한 달 약값도 못 치뤘어. 근데 병원비도
대고 차도 바꾸고 전세로 이사할 정도로 돈이 되더라 이거야.
양심한테 벗어나고 나니까 생활이 좋아지더라. 아이도 아프지 않고..
(얼빠진 듯 웃으며) 좋더라.
암전. 최인숙의 집.
최인숙과 진사장이 푸짐한 술자리를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있다. 얼큰하게 취한 최인숙
최인숙 우리 사장님 고생이 많은데 우리 남자들 있고 노래할 수 있는 좋은 데로 2차
갈까?
진사장 이모님 지금 좀 취하신 것 같은데, 다음에..
최인숙 다음에? 다음에라니!! 진사장. 내가 단속 다 뜨고 다음에 알려주면 좋겠어??
진사장 아..아니요 그게.
최인숙 그게.
진사장 예?
최인숙 아니요 그게.. 뒤에 또 뭐 할 얘기가 있을 거 아니야!
진사장 업소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인지도도 없고 솔직히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이러시는 거 좀 불편해요. 제가 웬만하면 이모 좋은데 모시고 싶은데..
최인숙 웬만하면?? 야 진사장!! 너 이따위로 할 거면 나 아는 척 하지 마, 이 년아.
어디서 불나방 같은 게 들어와 가지고 지랄이야 지랄이!
진사장 아.. 이모님 그런 게 아니라.
최인숙 그런 게 아니긴! 그런 게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이 쉬팔 날 우습게 봤어. 아주.
우리 남편이 누군지 알아? 엉?
진사장 (꾸벅 몸을 수그리며)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모.
최인숙 그래, 이 년아. 그거지. (사이) 빨리 돈 벌고 싶냐?
진사장 (말이 없다)
최인숙 너네 가게 애들 중에 말 안 듣고 몸만 실한 놈들 있지.
진사장 예..
최인숙 걔한테 이거 주고 (사이) 잠들면 나한테 데려와.
내가 봉고하나 뒷문에 세워 둘 테니까.
최인숙이 진사장에게 수면제가 든 병을 건넨다.
진사장 이게 무슨..?
최인숙 그냥 수면제야 수면제. 잠깐 재우는 거. 쓰레기들 쳐 박아 둔 교도소에서는 말이야.
사형당한 놈이나 맞아죽은 놈들 시체를 갈라서 쓸 만한 것만 떼다 팔아.
우리 국민들 혈세로 관리해 온 우리 땅! 우리 대한민국 땅에 발 붙이고 그만큼
살았으니까 그 놈들 몸뚱아리에 우리 재산도 있다 이거지. 그냥 버리느니
재활용이랄까? 리싸이클링? 아.. 자기한테는 너무 어렵지?
그럼 아나바다 운동은 알지?
진사장 이모. 내일.. 내일 술 깨시고 다시 봬요. 오늘은 너무..
최인숙 아 이 년이 또!!!
앞에 있던 크리스탈 재떨이를 집어드는 최인숙.
암전. 다시 사무실. 다시 반짝이는 슈트를 입은 한 여자.
최인숙 나이 드니까 술이 잘 안 깨. 주사도 심해지고 말이야.
잘못된 걸 알면서도 늪에 빠진 것처럼 자꾸만 지독한 말만 툭툭 튀어 나오더라.
양심 같은 건 이미 늪의 제일 깊은 데 잠겨버린 것 같았어.
그리고 죄 없는 사람들의 목을 죄는데 온 힘을 다 쏟아버리는 거야.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헤어 나올 수 있는 힘은 남아있지 않는 거지.
하.. 참혹하다, 내 인생. 결국 아등바등 살아서 도달한 인생이 돈의 노예인건가.
(사이) 1주일 정도 지났을까, 진사장한테 전화가 왔어.
암전. 네온사인이 빛나는 화려한 밤거리로 전환
로리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진사장 서 있다.
로 리 아니 그러니까. 거기서 그렇게 나오면 어떡해.
진사장 아니 이모. 아니 그 년이. 자기 딸이 아픈데 병원비가 어쩌구 골수가 어쩌구 하더니
남자 끼고 놀아야 술맛이 난다고 하지를 않나. 우리 애들 배를 가르자고 하지를
않나. 완전 혼자서 굿을 하더라니까!
로 리 에이~ 집에 초대받았으면 거의 다 된 밥이구만. 조금만 더 참지!
진사장 언니. 진짜 나 억울해서 이렇게는 장사 못해. 내가 아무리 불법으로 장사한다고
해도 이건 벼룩의 간을 빼먹지. 정말 이건 아니잖아!
로 리 아휴 내가 니 맘을 왜 몰라. 그래도 이 판이 다 그런 걸 어쩌냐. 다들 그렇게 살아.
살려고들 감수하고 사는 거지. 누군 자존심 없고 누군 챙겨야 할 가족 없고. 엉?!
진사장 안되겠어. 나도 내 새끼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이런 년은 정신 좀 차려야 돼. 내가
이 년 버릇을 좀 고쳐놔야지.
로 리 야. 야. 너 그러다. 한국 땅에서 장사 못 해. 한국 공무원들이 이런 일에는
얼마나 약삭빠르게 잘 뭉치는 지 너 알아? 엉? 가재는 게 편이야 지지배야.
종로골목이 먹여 살린 순경이 몇 명인데. 너 잘못하면 우리도 다 죽어.
진사장 그럼 어디 시골에나 가서 같이 농사나 짓자. 이런 빌어먹을 세상..
최인숙에게 전화를 거는 진사장
최인숙(목소리) 어 진사장. 오랜만이네.
진사장 야이- ㅆ
로 리 (진사장의 전화를 뺏으며) 이모 요즘 왜 얼굴 안 보여줘. 나 로리야~
최인숙(목소리) 어. 자기가 웬일이야?
로리와 진사장 서로 전화를 뺏으려고 아등바등대고 있다.
로 리 우리 신입이 이모 집에 가서 실례를 좀 했다고 하던데?
최인숙(목소리) 아니, 뭐. 그땐 나도 좀 취했고..
로 리 근데 우리 신입이 하는 일이랑 안 맞게 숙기가 좀 없어서 이모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어쩌면 좋겠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기에..
최인숙(목소리) 아- 그래?
진사장이 전화를 뺏어 든다.
최인숙(목소리) 그럼 진사장이 많이 반성하는 것 같으니까. 내가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해. 내가 그 날 화가 나서 음주운전을 했거든. 그런데 사고가 났지 뭐야. 차
수리비가 100만원 정도 나왔으니까 진사장이 부담하라고. 엉? 봉투에 담아서
현금으로 가지고 오면 없던 일로 하고 용서하겠다고 엉? 로리야 듣고 있니?
진사장 야이 ㅆ *****
진사장의 욕설이 업소에서 들려오는 락 음악에 파묻힌다.
암전.
최인숙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더니. 지금 생각하면 그 년한테 참 고맙지. 정말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더라. (사이) 다음날 경찰서로 비리감사가 나가서
우리 소장님 이하 여럿 이름에 줄 긋고 (웃음) 나도 와이프 짤렸지, 뭐.
그래도 먹고 살려고 뿌려둔 돈 걷으러 골목에 나갔더니 나 말고도 다른
소식통이 있었는지 다들 튀고 없더라? (불안한 듯 두 손을 매만지다가 어깨를 한 번
들었다 내리면서 화제를 돌린다) 술이 다 깨고 나서 알았지.
전구 등에 몸을 쳐박고 쳐박고 쳐박으면서 양심의 피먼지를 탈탈 날리면서
악의적 본능에 무릎 꿇으면서 그렇게 살았구나. 내가 종로골목의 불나방이었구나.
진사장(목소리) 이모!
최인숙 (사이) 양심이랑 손잡고 산책하듯이 걸었으면 어땠을까?
진사장(목소리) 최인숙!
진사장 등장
진사장 이따위로 일하면서 월급 받아먹을 생각이라면 당장 나가!
최인숙 아니야, 언니. 나 잠깐 숨 좀 돌리고 있었어. 지금 나간다. 나 나가. 나가고 있어요~
최인숙 책상 위에 세팅되어 있던 순대접시를 들고 나간다. 진사장은 최인숙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관객석을 향해 말한다.
진사장 저 여자, 지난달에 저희 새 가게를 찾아 왔어요. 처음엔 비리신고를 한 것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줄 알고 마음이 한껏 쫄아 있었는데 대뜸 무릎을 꿇고
자기 사정 얘기를 하더라구요. 가족 떠나고 업소 주인들에게 몰매를
맞은 이야기 등등.. 앓는 소리를 해도 저 여자 인생에 관여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는데 마지막에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딸아이한테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는
양심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겠다고 그리고 늪에서 허우적대는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고맙다라. 후회스러운 과거 회상쯤이야 그러려니 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마침 갈 곳도 없다기에 저 여자를 받아주게 됐어요.
양심의 가책과 후회를 아는 사람이라면, 나만 알고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 것. 그 것의 시선을 인식할 줄 안다면 함께 일할 수 있겠다. 하고
아 참, 저 이제 호스트바는 안 해요. 할머니가 하시던 순대국집 물려받았어요.
예전에는 순대라면 냄새도 맡기 싫었는데, 또 이렇게도 살아 지대요.
(사이) 한 그릇 하고 가실래요? 공짜로 드릴 수 있는데.
진사장 퇴장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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