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상자/생각 정리

이외수 괴물

by 두지아 2017. 3. 17.
괴물이 생겨나고 불어나는 요즘 시대에
인간美라는 것이 어디다 붙여야 맞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말이지.
멸종되어가는 인간미와 인간성이
우리가 미리 만들어낸 법처럼 원래는 그러했는데 그러지 말자고 만들어낸 틀인지, 원래는 그렇지 않았으나 정말 변화하는 것인지, 진화되는 것이지, 퇴화되는 것인지. 그 갈피는 잡지 못하겠으나
그것에 대한 탐구는 실로 신선했으며 본인의 내막을 의심케하는 구석도 있었으니 타인의 살을 파먹고도 태연할 내공을 얻은 것 같다.
 
어느 하루 나는 좀비 영화를 보며 상상한다.
좀비가 득실대는 곳에 나 혼자 인간으로 남느니, 스스로 좀비에게 물려 좀비의 새인생을 한번 살아보겠다. 하고
나는 언젠가 강자로 인간을 탐닉하는 괴물로 변하리라 상상해본다.


'생각 상자 > 생각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이름은 라크슈미 입니다  (0) 2017.04.24
손창섭 삼부녀  (0) 2017.04.24
헤르타뮐러 숨그네  (0) 2017.03.17
노란 코끼리  (0) 2017.03.17
악마의 시  (0) 2017.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