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관리 REPORT 넥슨(Nexon) 예술경영 – 교육훈련을 중심으로

REPORT

넥슨(Nexon) 예술경영 – 교육훈련을 중심으로

 

경희대 융복합 경영학 26기

2020961288 한 지 아

 

1. 서론

 

1. 경영환경변화와 인적자원관리의 패러다임

오늘날의 경영환경은 외부환경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개방형 시스템에 근거하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다시 말해, 시대 현상을 예측하여 인적자원관리의 목표와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경영환경의 불확실한 요소는 불확실성의 시대, 4차 산업혁명, 고령화, 저출산 등이 언급되지만 구체적으로 COVID-19, 경기 침체, 미중갈등, 한일분쟁, 여성 인력의 사회진출 활발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코로나19의 경우 특히 예측 불가능한 외부환경의 단적이 예라고 볼 수 있다. 빅데이터가 활용되며 지식산업에서 노동의 가치가 바뀌고, 세대전환에 따른 조직가치와 개인가치가 변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금 시점에서 과업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며 예측가능성을 확대해나가야 할 때이다. 이전의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경영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2. 인적자원관리(HRM)에서 인적자원개발(HRD)을 중점으로

인적자원관리와 인적자원개발은 따로 구분하여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아무리 인적자원관리에서 각종 인사제도를 통해 사람과 조직을 관리하려고 해도 개인, 조직차원의 육성과 지원이 없다면 기업의 영속적 발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적자원개발과 관리는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볼 수 있다. 이번 사례 연구에서는 개인 혹은 조직의 역량 향상을 유도하는 것으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인적자원관리에서 인적자원개발을 중점으로, 특히 ‘교육훈련’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3. 기업에 있어서 인재 만들기의 중요성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는 지난 5년간 14만명의 직원 교육·개발 프로그램에 2억5000만달러(약 2850억원)를 투자했다.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도록 다양한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AT&T가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직원 교육에 투입한 이유는 유능한 인재(人材)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며 이들이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인재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더 빨리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독특한 채용 시스템을 고안하는가 하면,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과 관리와 보상 체계도 개편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人事)”라며 “내 시간의 3분의 1을 인재경영에 쏟는다”고 말했다.”

〈ECONOMY Chosun, 인재경영 뉴트렌드 中〉

 

 

2. 본론

 

1. 넥슨(Nexon)의 교육 훈련 사례

넥슨 교육문화팀은 인적자원개발(HRD)의 변화를 시도해오며, 기업 주관의 최대 규모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와 문화예술교육 ‘넥슨 포럼’으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 관련 상을 받으며 기업 이미지를 쇄신했다. 넥슨 인사팀은 넥슨 HRD전략계획 수립안과 넥슨의 향후 사업 분야 및 HRD이슈를 발표하며 HRD 활동을 진행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력육성계획안에는 고객의 관심사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중간관리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리더십특강과 신규입사자 조직적응 지원에 관한 멘토링 그리고 직원복지를 위한 명사특강이 실시되었다. 또한 작아도 빠른 성과 달성에 집중해 신규입사자 입문워크숍을 개편하고, 사내 개발자 컨퍼런스 ‘NCD(Nexon Developers Conference)’를 확대했다. 이렇게 넥슨의 HRD가 정립돼 가는 기간 동안, 기업 성과 변화는 2009년 매출액 7천여억 원에서 2012년 매출액 1조 5,275억원(영업이익 6,743억원)으로, 2013년에는 매출액 1조 6,386억원(영업이익 5,349억원)으로 늘어났다. 넥슨 HRD의 특징은 게임산업의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고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다. 또한,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 의욕이 높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HRM과 연계성이 거의 없어서 승진과 인사고과가 무관하며 학점이수제가 없어 법정교육 외 필수교육이 없다. 또한 넥슨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예술종합학교 주관으로 2011년부터 시작한 ARCOM 연계사업인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 창의학습 지원사업’에 참여했고, 이후 자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넥슨 공방에서는 넥슨 직원들이 늦은 저녁이나 주말에 나와 미술 작업을 할 수 있게 열어놓고, 넥슨 포럼의 미술작품은 작품집과 전시회 등을 통해 넥슨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그 외에도 ‘넥슨 포럼 ART’에서는 ‘재즈 빅밴드, 더놀자’, ‘드로잉, 행복을 그리는 시간’, ‘내 손으로 만드는 그림책 과정’, ‘DJ과정’, ‘미술관 투어 과정’, ‘사진인화 과정’, ‘넥슨 더 무비 영화 비평 과정’ 등이 있고, ‘넥슨 포럼 Challenge과정’에서는 ‘넥슨 러너즈’와 ‘히말라야 트레킹’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넥슨의 HRD 전략은 업무 외의 새로운 경험을 통한 자극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 속의 휴식을 누리게 하면서 다방면의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한 영감을 얻게 했다. 〈출처: SCG HR연구소 내부자료〉

 

2. 게임회사 넥슨은 왜 직원들에게 예술을 교육하나

넥슨 노해진씨는 '디지털 작업을 벗어나 조소를 접하면서 입체적 감각을 기르게 되어 원화 제작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으며, 게임하이 윤진홍씨는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고 고민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넥슨 박진서 이사는 '넥슨 포럼이 개개인의 재충전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조직 전체에 창의적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넥슨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잘 살릴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에 넥슨 관계자들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술의 기능은 인적자원개발에 요구되는 부분들을 충족시키면서, 과거 주입식 강의에 한정되어 있던 교육훈련의 전환이 시도되었음이 확인된다. 불확실성이 확대되어가는 현실에 ‘모든 것이 정답’인 예술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러한 창조적 연결은 조직 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조직원들의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개인의 만족과 예술적 성취감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예술적 감성과 창조성이 중요시되는 게임개발회사의 교육훈련 방식으로 탁월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공미정 넥슨재단 사무국장은 ‘누가 게임을 예술이 아니라고 했나’라고 말하며 예술경영철학에 쐐기를 박았다.

 

3. 넥슨의 인재상

넥슨의 기업문화는 젊음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코드를 지녔다. 열정과 패기, 도전정신, 신선한 아이디어, 사고의 유연함, 그리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논리를 내세웠으며 넥슨인을 3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첫 번째, 창의적인 사람, 즉 새로움을 찾아내고 다른 이에게 즐거움을 전달해 줄 줄 아는 인재. 두 번째, 도전하는 사람, 즉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넘어설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인재. 세 번째,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사람, 즉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인재다.

 

 

3. 결론

넥슨의 예술경영 사례를 통해 인적자원관리의 교육훈련에 있어 예술교육의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용한 기업강의를 지도해 온 문화예술 기획자이다. 예술이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상황에 대한 해결key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최근에 코로나19로 콘서트를 열거나 뮤직 비디오를 찍기 어렵게 되자 트레비스 스캇은 온라인 게임 안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신곡까지 발표해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사건으로 비대면 한계극복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반면, 음악장르 보다 직접성, 현장성이 더욱 요구되는 예술장르인 연극, 뮤지컬의 경우에는 창작자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예술이 전달하고자 하는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어떻게 언택트 문화에 적용시킬지가 다음 숙제가 될 것이며, 이 숙제가 해결되었을 때 HRD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자료

ECONOMY Chosun, 인재경영 뉴트렌드

SCG HR연구소 내부자료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기업의 혁신과 예술경영- 넥슨코리아의 기업문화예술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