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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자/생각 정리

지구별여행자

by 두지아 2017. 3. 11.


작년 12월
.
문득, 내게 이 책을 선물해준 천안에 사는 김쉐프님과
고독감으로 가슴이 뚫려있던 여행자, 류시화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 이다르 잘디 잘디 아이예 "
" 이다르 잘디 잘디 아이예 "

(서두르다간 오히려 잃기 마련이라구)
 
 
첫사랑이 준 염증을 앓는 동안 만난 지구별여행자는
나를 인도 한복판의 찜더위 속에 내려다 놓고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게 함으로써 병마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스스로에 대한 사랑, 자유와 느리게 걷는 법을 알려주었다.
 
" 우리의 삶은 원숭이가 공을 떨어트린 바로 그 자리에서 부터
여행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 
그곳에서의 골프는
인생 철학을 동화책처럼 쉽고 아름답게 일깨워 주었다.
현장학습? so,
그대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대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걱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뀌진 않을 테니까.
*
뻔한 공식. 알면서도 그렇지 못했던 지난 날들

 
모기장 속의 반딧불이를 보는 날에나,
문둥병에 걸린 여인의 손을 잡아 주는 날에나,
원숭이와 함께 골프를 치거나 말라리아와 싸우는 날에
궂이 어떤 사건이 없이도 분명 여행자는 어느날 갑자기
가슴속에 들어와, 기력이 다해 풀어놓지 못했던 남은 얘기들을
할 것이다. 그가 아무리 변태 파렴치한이라고 해도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찾는 예쁜 그의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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