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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자/생각 정리

한니발 몬스터

by 두지아 2017. 3. 11.

 
 
 
 
그녀가 말했다. " 욕망을 접고 지금의 사랑을 간직하려면

떠나야해. 그럼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을꺼야. "

 
그녀는 또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은 상대의 존재보다는 부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와 함께 있을 때 보다 혼자 있을 때 사랑은 증폭 되었다
.

그녀는 끊임없이 그 청년이 보고 싶었다.

 
진정한 여자의 사랑 -

그 의미와 해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가 말했다. " 멈출 수 없어요. 약속 했단 말이에요. "

 
그렇다면 난 여기서 죽겠다.

하지만 죽기전에 삶을 위해 싸워보고 싶다.

혼자 걸을 수 있을 때,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것이다.

'긍정적 사고'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은 그녀는

'그녀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한니발은 마리아처럼 성공을 위해 싸우진 않았다.

지난일에 연연하고 애워싸다 결국 살인을 저지른 건 

자신을 위한 매우 위험한 이기심이었다.

미련한 남자. 그녀가 사랑한 게 한니발이 아니라

섹스마스터 랄프라는 데 하늘에 감사한다.

 
 
내 머릿속엔 다른 책과 다른 영화가 다른 언어로

나의 색깔에 곁들여 버물여지고 있는 중이다.

꿈을 꾸는 이야기들 - 그리고 나를 꿈꾸게 하는 이야기들 -

 
나는 요즘 얼굴없는 그와 그녀를 만나는데

푹 빠졌다. 서점을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