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사(신경초)를 대상으로 6m 높이에서 60번 떨어트려 식물에게도 ‘기억’하는 능력이 있는지 실험했다.
처음에는 격렬히 반응했지만 조금씩 반응이 줄어들고 마지막엔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추락하는 반응 외 손으로 만지는 등의 반복적으로 학습되지 않은 반응에는 처음과 같은 반응을 했다.
식물도 기억을 하는걸까?
식물은 뇌가 없는데?
씨앗은 땅 깊은 어둠속에서도 뿌리를 내릴 곳과 줄기를 뻗을 곳을 찾아낸다. 뇌가 없는데도 말이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자기기준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식물을 이해하는데 사람의 인체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식물이 여러 종류로 나뉘어지듯이 식물 입장에서는 우리 인간도 여러 종류인지 모른다. 나 아닌 다른 존재, 즉 같은 인간류일지라도 타인에 대한 이해를 자기로 부터 출발하는 오류를 유의해야 한다.
중심이동하는 힘이 없으면 이해는 불가능하며 사람, 사물, 경험 모든 같은 것은 다르고 안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이다.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이해의 출발선에 설 수 있다.
헤세는 이해보다 해석에 관점을 두었다.
“모두가 같은 심연에서 왔지만, 저마다 자신의 고유한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해 애쓴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을 해석할 수는 없다. 내 인생의 해석권은 오직 내게만 있다.”
- 헤르만 헤세
해석이 이해와 닿아있고 이해가 해석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헤세가 이해한 해석의 의미를 생각해봐야겠다. 나는 너무 좁아터진 이해를 이해라고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작성일 : 2023.07.02
인생의 해석이 본인에게만 달려있다는 헤세의 말이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닿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해와 해석의 개념이 거품처럼 엎치락 뒤치락 자리를 메운다. 트라우마로 부터 출발한 이해 탐구의 시작이 해석으로 치유되는 묘한 경험이다. 이유를 덧대어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해석을 하고 살자. 이해는 받아들임이다. 다른 이의 해석도 받아들일 수 있으면 된다.
작성일 : 2024.06.01
* 현대모비스
사보 <미움받을 용기> https://naver.me/GaMXe9Va
* 미모사실험 영상 : https://youtu.be/cGoT9NGtH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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